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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 풀이

명절 한식에 대해 알아보자

우리나라의 5대 명절 중 하나인 한식(寒食)은 24절기의 청명과 날이 자주 겹치기도 합니다. 불을 사용하지 않고 찬 음식을 먹는 것이 전통이자 관습으로, 한식이라는 명칭 또한 이 관습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식의 유래는 중국 춘추시대 진나라의 개자추(介子推)라는 충신과 관련된 일화와 고대의 개화(改火) 의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로부터 이 시기 조상의 묘를 찾아 제사를 지내고 묘 주변을 정리하는 풍속이 있었습니다.

 

한식의 정의

설날, 정월대보름, 단오, 추석과 함께 우리나라의 5대 명절 중 하나인 한식은, 동지 후 105일째 되는 날을 양력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양력으로 4월 5일 무렵으로, 금연일(禁烟日), 숙식(熟食), 냉절(冷節)이라고도 불립니다. 

 

한식의 유래에 대해서 알아보자

1. 개자추(介子推) 일화에서의 유래

한식은 '추위의 음식'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한식의 유래는 중국 춘추시대 개자추라는 충신의 슬픈 일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중국 춘추시대 진나라에는 개자추라는 충신이 있었습니다. 개자추는 진문공이 공자였던 시절, 19년의 망명생활을 함께하며 충심 다해 그를 모셨습니다. 심지어 식량이 떨어지자 굶주린 진문공을 위해 자신의 허벅지살을 도려내 그에게 먹인 일까지 있었습니다. 그러나 훗날 진문공은 군주의 자리에 올랐지만 충신이었던 개자추를 등용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크게 실망한 개자추는 산에 은거하게 됩니다. 진문공은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개자추를 등용하려 했지만 실패합니다. 진문공은 개자추를 산에서 나오게 하기 위해 불을 지르게 되는데, 불 길에도 개자추는 뜻을 굽히지 않고 산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산의 불이 꺼진 후 개자추는 나무를 끌어안고 목숨이 끊어진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이에 진문공은 개자추를 애도하고, 이날에는 불을 사용하지 않고 찬 음식을 먹겠다는 명령을 내려 이때부터 사람들이 찬 음식을 먹는 풍속이 이어져 왔다고 합니다.

 

2. 고대 개화(改火) 의례에서의 유래

고대시대에서는 모든 만물이 생명을 가지고 있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오래된 것은 소멸하고 새롭게 태어난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래된 불 또한 생명력이 없다고 여겨졌으며, 오래된 불을 끄고 새로운 불을 만드는 개화 의례가 거행이 되었습니다. 한식은 불을 관장하는 별이 나타나는 시기로, 오래된 불이 소멸하고 새로운 불을 점화되는 과도기로 여겨진 것으로 보입니다.

 

고려, 조선시대의 한식

한식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중요한 명절 중 하나로 여겨졌습니다. 고려시대에는 한식을 소나기가 내리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로 여겼으며, 불을 금하고, 성묘를 하며, 계란에 그림을 그리는 놀이인 투란과 같은 유희거리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시대 세종 시기 한식에 사흘간 불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명령이 내려진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임금이 버드나무를 마찰시켜 일으킨 불을 관청이나 대신들의 집에 나눠주는 풍습이 있기도 했습니다. 왕실에서는 종묘에서 제사를 지내고 허물어진 능을 관리하고 보수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한식의 대표적 관습에 대해 알아보자

대표적인 한식의 관습으로는 불을 사용하지 않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봄철 산불을 예방하려는 목적과 조상을 애도하고 기리는 의미가 함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기에는 찬 음식을 먹는 관습도 있었는데, 차게 식힌 음식이나 미리 준비한 음식을 먹었습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콩나물국이나, 냉면, 전과 부침개 등이 있습니다.

 

오늘날의 한식은 어떠한가

오늘날 한식은 옛날과 달리 그 의미가 퇴색되고 명절로 기념하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식목일이 공휴일이던 시절에는 식목일에 한식을 지내기도 했으며, 한식에 성묘를 가는 것이 풍속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드라마 전원일기에서는 한식성묘라는 에피소드가 따로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장례문화가 많이 달라진 요즘에는 한식성묘가 흔하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집안의 조상을 기리며 제사를 지내는 풍습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식에 불을 사용하지 않는다거나 찬 음식을 먹는 풍습은 거의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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